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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한 스페셜올림픽 출전 선수단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제공.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선수단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쇼트트랙 유진수는 대표로 "나는 승리한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스페셜올림픽 선수 선서를 했다.

이날 출정식엔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겸 대표팀 단장과 나경원 명예회장, 박성근 부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여자 프로배구 간판 김연경(흥국생명)과 배우 김세정, 김재화, 류승룡, 오정세도 축하 영상으로 응원했다.

정양석 회장은 "이번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는 8년 만에 열리는 뜻깊은 대회로 발달 장애인 선수들의 도전을 보여줄 기회"라며 "우리 선수들이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명예회장은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발달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라며 "2013년 평창에서 개최된 세계동계대회의 감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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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떠나는 스페셜올림픽 파견 선수단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제공.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는 8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와 세스트리에레에서 열린다.

한국은 7개 종목에 7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3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발달 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개최한 게 계기가 됐다.

스페셜올림픽은 1968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처음 개최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회의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발달 장애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참가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스페셜올림픽은 종목마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혹은 팀)들을 한 조로 묶어 조별로 순위를 가린다. 실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메달 획득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스페셜올림픽에 패자는 없다. 3위 밖의 선수들도 시상대에 올라 메달 대신 리본을 받고, 국가별 등수는 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