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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수어의 날'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3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5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수어의 날'(2월 3일)은 지난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로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수어, 세상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수어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이제호 충북농아인협회 제천시지회 지회장과 세종시 청각·언어장애인지원센터 등 2곳이 유공자로 선정됐다.

이 지회장은 35년간 수어통역사 및 수어교육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수어 인식 개선에 앞장섰고, 세종시 청각·언어장애인지원센터는 18년간 수어교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내 수어 사용 환경 조성과 장애 인식 개선에 힘썼다.

표창 수여식 이후에는 한국난청인교육협회의 유소년 수어합창단 사인(sign)과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빅오션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또 수어영상 공모전 시상식과 다양한 수어 문화 공연도 진행됐다.

유 장관은 "농인이 모어(母語)인 수어로 차별 없이 정보에 접근하고 당당하게 소통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