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비어게인팀, '사이배슬론 2024' 재활로봇자전거 첫 우승

신동준 교수 "AI 로봇자전거…장애인 근육만으로 자전거 주행"

김병용 대표기자 승인 2024.10.30 09:12 의견 0

연세대 기계공학부 신동준 교수팀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2024'(Cybathlon 2024) 대회 근육전기자극(FES) 재활로봇자전거 종목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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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자전거를 타고 있는 연세대 임훈섭 연구원 연세대 기계공학부 신동준 교수가 이끄는 비어게인(BeAGain)팀 임훈섭 전임연구원(52)이 '사이배슬론 2024'에서 AI 로봇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세대 신동준 교수 제공.

세계 재활로봇 기술을 겨루는 대회인 사이배슬론은 보조장치를 개발한 공학자와 장애인이 한 팀이 돼 참가하며 4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재활로봇자전거 종목은 하반신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1천960m 트랙을 완주하며 기록을 겨룬다. 이번 대회 재활로봇자전거 종목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다.

연세대 비어게인(BeAGain) 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자전거는 예선에서 선발된 상위 4개팀이 겨룬 26일 최종 결선에서 6분 2초의 기록으로 네덜란드(6분 5초)와 이탈리아(7분34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 AI 로봇자전거는 장애인의 근육 상태를 분석, 손상된 운동신경을 대신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근육수축 신호를 생성해 모터 같은 외부 동력 없이 장애인 근육만으로 자전거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로 참가한 임훈섭 전임연구원은 2021년 교통사고로 하지 완전마비 장애를 얻었으며 2023년 10월 연구팀에 합류해 로봇자전거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신 교수는 "준비 시간이 짧았음에도 연구원과 선수의 훌륭한 전략과 훈련으로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마비 환자뿐 아니라 근력 보조가 필요한 노약자와 이동이 불편한 일반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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